나의 삶/산행 이야기

마이산 산행기--2012년04월17일

sang6389 2012. 4. 20. 14:19

2012년04월17일에 드디어 전북 진안군에 있는 마이산으로 향했다. 지난 03월29일 경주 남산 산행이후 3주만의 장거리 산행이다.  날씨는 너무도 좋았다. 여의도의 벚꽃이 만개했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그 곳에서의 벚꽃구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07시20분 복정역 인근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등산 애호가로 만원이었다. 친구와 둘이 가는 여행은 항상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11시30분경에 진안군의 갈미령고개에 도착하여 드디어 산행을 시작하였다. 우리의 산행길은 합미성,광대봉,고금당,비룡대,봉두봉,탑사,그리고 탑영지로 가는 코스이다.  전구간의 산행시간이 대략  5시간이 소요되었다. 등산길로서는 무난했다. 경남 고성의 연화산처럼 기복이 심한 여러 고개를 넘지 않았고,그리고 경남 가야산처럼 그렇게 높게 올라가는 산행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지난 6개월의 산행이 나의 체력을 그만큼 강인하게 만든 것도 하나의 이유도 될 것 같다.바위산이지만 마감 미장을 하지 않은 콘크리트를 그대로 부어 놓은 것 같은 바위산이다. 그래서 마모가 쉽게 될 가능성이 많은 것 처럼 보였다.산악대장의 권고로 암릉 밧줄코스인 광대봉을 우회하여 전망장소에 도달하니 드디어 마이산이 보인다. 암마이봉과 슷마이봉이 붙어서 함께 보인다.꼭 임금님의 당나귀 귀 같다. 어쩌면 저렇게도 말의 귀와 비슷할 수가 있을까?  목적지로 갈수록 암마이봉만 보이고 숫마이봉은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황금색으로 뻔쩍이는 것을 보았다.고금당이라는 절이었다. 지붕이 황금색으로 되어있어서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었다.이 곳까지 오는데 2시간30분이 소요되었다. 숨이 찰 때마다  산행길에 나타나는 진달래꽃은 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다.고금당에서 본 금당사는 저 멀리 아래쪽에 편안하게 정돈된 그림이었다. 고금당을 뒤로하고 멀리 비룡대에 있는 산봉우리에 날아갈듯한 정자가 아련하게 서 있었다. 정자 전망대였다. 이 곳에서 본 암마이봉은 더욱 가깝고 정겹게 보였다. 봉두봉을 뒤로하니 암마이봉이 가깝게 보인다.바위표면의 구멍까지도 시원하게 보인다. 비둘기같은 새들이 살기에 좋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한편 터키의 카파도키아를 연상하게도 하였다.그 굴속에 로마군을 피하여 동굴속에 산 기독교인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드디어 탑사에 도착하니 암마이봉이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암마이봉 바로아래에 있는 탑사는 과연 절경이었다. 많은 탑들이 돌로 쌓아 만들었는 데 그 정성이 대단한 작품이었다. 남부주차장을 향한 길에는 벚꽃들이 필생각도 없이 졸고 있는듯 했다. 벚꽃이 활짝 피었으면 오늘의 산행은 금상첨화인데. 아쉬웠지만 기분좋은 산행이었다.오는길에 금당사에 들리니 또하나의 황금색 지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16시20분 남부주차장을 출발하였다.즐거운 하루이었다.

 

등산안내도및 산행코스----합미성,광대봉,고금당,비룡대전망대,봉두동.탑사.탑영지.금당사,남부주차장

 

광대봉

 

마이산--좌)암마이이봉.우)숫마이봉

 

 

 

 

 

 

 

 

 

고금당

 

금당사

비룡대 전망대

마이산--좌)숫마이봉,우)암마이봉

전망대

암마이봉

 

탑사

좌측 암이 암마이봉

 

 

 

 

 

금당사

 

비룡대 전망대---남부주차장에서